카페 메뉴판 앞에서 매번 같은 걸 시키게 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나머지가 뭔지 몰라서요.
이름은 달라도 대부분 같은 데서 출발합니다. 그 구조만 알면 처음 보는 메뉴도 대충 맛이 그려집니다.
1전부 에스프레소에서 시작합니다
에스프레소는 곱게 간 원두에 뜨거운 물을 압력으로 밀어 넣어 짧게 뽑아낸 커피입니다. 양이 적고 진하며, 위에 크레마라는 갈색 거품층이 뜹니다.
여기에 물을 넣으면 아메리카노 계열, 우유를 넣으면 라떼 계열이 됩니다. 메뉴판이 복잡해 보이는 건 그 안에서 비율과 거품이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2물을 넣은 계열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은 것입니다. 진하기는 물의 양으로 조절합니다.
롱블랙은 순서가 반대입니다. 물을 먼저 담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를 붓습니다. 크레마가 덜 깨져서 향이 조금 더 살아 있다고들 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주로 쓰는 이름입니다.
3우유를 넣은 계열
여기가 제일 헷갈리는 구간입니다. 기준은 우유의 양과 거품의 두께 두 가지입니다.

진한 순서로 늘어놓으면 마키아토, 코르타도, 플랫화이트, 카푸치노, 라떼 순입니다. 라떼가 너무 순하게 느껴지셨다면 플랫화이트를 시켜보시면 됩니다.
4아이스로 가면 달라지는 것
우유 메뉴는 뜨거울 때 거품이 핵심인데, 차게 만들면 그 거품이 거의 사라집니다. 그래서 아이스 카푸치노나 아이스 플랫화이트는 파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만들어도 뜨거운 것과 달라집니다.
반면 아메리카노는 차게 해도 구조가 그대로라 아이스로 가장 많이 나갑니다. 다만 얼음이 녹으면서 계속 묽어지니, 처음부터 조금 진하게 만드는 곳이 많습니다.
5집에서 만들 때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도 비슷하게는 됩니다.

자주 묻는 것
마지막으로
메뉴 이름을 외우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유가 많을수록 순하고, 적을수록 커피 맛이 앞에 나온다는 것 하나만 알고 계시면 처음 보는 메뉴도 대충 감이 옵니다.
집에서 만드실 때는 잔도 은근히 영향을 줍니다. 우유 메뉴는 층이 보이는 잔에 담으면 보기 좋고, 아이스는 온도가 덜 오르는 잔에 담으면 마지막까지 맛이 덜 흐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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