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투명한 얼음 만드는 법, 카페 얼음이 맑은 이유

카페에서 나오는 얼음은 유리처럼 맑은데, 집 냉동실에서 꺼낸 얼음은 가운데가 하얗게 뿌옇습니다. 같은 물로 얼렸는데 왜 다를까요.

이유를 알면 집에서도 꽤 비슷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요.

한눈에
공기
뿌연 부분의 정체
한 방향
천천히 얼리면 맑아진다
큰 덩어리
천천히 녹는다
하루
제대로 얼리는 데 필요한 시간

1하얀 부분은 사실 공기입니다

수돗물이든 정수물이든 물 안에는 눈에 안 보이는 공기가 녹아 있습니다. 미네랄 같은 성분도 함께요.

물이 얼 때 이 공기와 성분은 얼음 결정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아직 안 언 물 쪽으로 밀려납니다. 집에서는 얼음틀 사방이 동시에 차가워지니까 바깥부터 얼면서 공기가 계속 가운데로 몰립니다. 마지막에 가운데가 얼 때는 그 공기를 그대로 가둔 채 얼어붙습니다.

피른은
가운데가 하얀 건 물이 더러워서가 아니라, 밀려난 공기가 갈 데가 없어서입니다.

2카페 얼음이 맑은 이유

카페용 제빙기는 대체로 한 방향으로만 천천히 얼립니다. 위에서 아래로, 또는 아래에서 위로 얼음이 자라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공기가 갇히지 않고 아직 안 언 물 쪽으로 계속 밀려나갑니다. 먼저 언 부분은 공기가 빠진 맑은 얼음이 되고, 흐린 부분은 맨 마지막 한곳에 몰립니다. 그 부분만 잘라내면 전부 맑은 얼음이 됩니다.

잔에서 쏟아진 얼음

3집에서 흉내내는 법

냉동실에서 한 방향 얼리기를 만들려면 옆면과 바닥을 막고 위만 열어두면 됩니다.

1
작은 아이스박스나 보냉백을 준비합니다
냉동실에 들어가는 크기면 됩니다. 스티로폼 상자도 괜찮습니다.
2
뚜껑을 열어둔 채로 물을 붓고 냉동실에 넣습니다
옆과 아래는 단열재가 막아주고 위쪽만 냉기가 닿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얼기 시작합니다.
3
완전히 얼기 전에 꺼냅니다
12시간에서 하루 정도, 아래쪽에 물이 조금 남아 있을 때가 딱입니다. 그 물을 버리면 맑은 덩어리만 남습니다.
4
원하는 크기로 자릅니다
실온에 5분 두었다가 칼등이나 아이스픽으로 결을 따라 쪼갭니다.

처음 한두 번은 시간 감을 잡느라 흐린 부분이 남을 수 있습니다. 냉동실 온도에 따라 다르니 한 번 해보고 시간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4더 간단한 방법도 있습니다

끓인 물을 식혀서 얼리기: 끓이면 녹아 있던 공기가 빠집니다. 한 번보다 두 번 끓여 식히면 차이가 더 납니다
정수한 물 쓰기: 미네랄이 적을수록 흐린 부분이 줄어듭니다
큰 얼음틀 쓰기: 실리콘 대형 큐브 틀은 그 자체로 단열이 되어 조금 더 천천히 업니다
냉동실 온도 조금 올리기: 급하게 얼릴수록 공기가 갇힙니다

완전히 카페 얼음처럼 되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안 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맑아집니다.

5얼음은 클수록 오래갑니다

얼음이 녹는 건 겉면이 음료와 닿으면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같은 양이라도 덩어리가 크면 겉면이 줄어들어 천천히 녹습니다.

작은 얼음 여러 개는 처음엔 시원하지만 금방 녹아서 음료가 묽어집니다. 천천히 마시는 음료일수록 큰 덩어리 하나가 낫습니다.

얼음과 잔이 놓인 테이블

자주 묻는 것

얼음에서 냄새가 나는데요
냉동실 냄새가 밴 겁니다. 뚜껑 있는 통에 보관하시고, 만든 지 오래된 얼음은 버리시는 게 낫습니다.
생수로 얼리면 더 맑나요
물의 종류보다 얼리는 방식이 훨씬 큽니다. 같은 방식으로 얼리면 생수든 정수든 큰 차이는 없습니다.
얼음이 갈라지는 건 왜 그런가요
차가운 얼음에 상온 음료가 닿으면 겉과 속의 온도차로 금이 갑니다. 실온에 잠깐 두었다 쓰면 덜합니다.
얼음을 얼마나 오래 두고 쓸 수 있나요
밀폐해두면 몇 주도 괜찮지만, 냉동실 안에서 조금씩 마르고 냄새를 먹습니다. 2주 안에 쓰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맑게 만드는 건 생각보다 쉽지만, 그렇게 만든 얼음도 잔에 담기고 나면 결국 녹습니다.

얼음 자체만큼이나 얼음이 놓이는 자리도 영향을 줍니다. 겉면이 실온에 가깝게 유지되는 잔이면 바깥에서 들어오는 열이 줄어드니 그만큼 천천히 녹습니다.

피른 자사몰 보기

유리벽 두 겹 사이에 공기층을 둔 잔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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